메르스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지카 등 바이러스는 일상 생활 환경 속에서 끝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만큼 조기에 이를 진단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 개발에 착수, 현재 핵심 원료를 도출할 수 있는 '항체 선정'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국내 대형 병원과 연구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키트를 통해 패혈증을 진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내외로 기존 혈액배양검사(48시간) 생화학적 지표검사(2~6시간)에 비해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기존 검사가 세균에 의한 패혈증 진단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진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패혈증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치료 과정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바이러스성 패혈증은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난치성 질환"이라며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젠바디가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브라질 국영제약사 바이아파르마에 공급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혈액 속 지카바이러스 항체를 찾아내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키트로 기존 제품에 비해 검진시간이 6배 이상 단축돼 20분만에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전국 공공의료 서비스 시설에 젠바디 제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달부터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선별적으로 진단하는 '트리아스 플루 A&B검사 키트' 제품을 일본 전역에 판매한다. 독감 진단 시장은 전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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