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은 서둘러 물부터 빼고, 신항만을 건설해야 합니다. KTX로 서울과 연결하고 신공항을 추진해야 합니다. 새만금 전체를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해 사람과 기업을 모두 유치하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같은 복합리조트를 지어 관광·레저 중심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챙겨야 지난 26년간 사실상 방치된 새만금을 '미래 도시'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28일 새만금개발청과 공동으로 전북 군산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매경 새만금포럼'을 개최하고 새만금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19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새만금 개발을 국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지정해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새만금은 1991년 물막이 공사를 시작으로 개발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개발 구역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진 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을 차기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직접 챙겨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제언이다.
이를 위해선 당초 계획한 간척 사업부터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항만 등 기본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새만금 개발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매립 작업을 서두른 뒤 항만·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을 빠른 시일 내 놓아야 물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힘 있는 행정 체계가 뒷받침돼야 추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국무총리실 산하의 새만금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시키고 청와대 비서실에 새만금비서관을 두는 형태로 재편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새만금을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해 신산업들의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드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등 신산업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유일의 한중 경협단지인 새만금에 중국 세관 당국 사무소를 설치하고 사전인증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전진기지 역할을 하면서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다시 복원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카지노와 회의·관광·컨밴션 등 MICE 산업을 연계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새만금을 문화·레저 도시로 만들자는 주장도 나왔다.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늦게 된 자가 크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거의 사업에 진척을 못 낸 게 오히려 새만금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창의적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중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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