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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라…중동·일본 등 진출 잰걸음
2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중동, 동남아시아,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하며 잠재 시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중동 시장은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포스트차이나'로 꼽힌다. 매년 평균 15%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20조 3886억원), 오는 2020년에는 2배 성장한 360억 달러(40조 77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자본 100%를 투자한 중동법인을 세우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밑작업에 한창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안으로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낸 후 주변 GCC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한발 앞서 2006년에 요르단에 진출해 중동 여심(女心)을 공략하고 있다. 색조로 도전장을 낸 아모레와 달리 LG생건은 '더페이스샵'을 앞세운 기초 화장품 라인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에서 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대로 향상된 제품력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존 시장의 도전장을 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화장품 트렌드를 이끄는 선진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시장이다. 그러나 SKⅡ, 시세이도 등 탄탄한 자국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화장품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현지 내수시장의 불경기로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화장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아이디어 상품을 내세운 국내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선전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지난해 4월 'M매직쿠션'을 일본에서 출시했다. '쿠션' 형태의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이 없던 일본시장에서 반향을을 일으키며 2008년 '비비크림의 신화'를 재현하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 없는 차별화 제품으로 승부수를 본 것이 통했다"면서 "올해에는 중국과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신규 국가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샘은 도쿄거리에 1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배우 윤손하와 일본 최대 홈쇼핑 QVC를 통해 먼저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선진출 전략을 구사했다. 도쿄 1호 매장은 오픈 이틀 만에 5000만원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공법'으로 승부…'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
중국 정부의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현지 기업 손을 잡고 합작회사를 출범하거나 공장을 설립하는 '정공법'도 등장한다. 즉, 상품기획과 개발은 국내에서 진행하고 생산·마케팅은 중국 현지에서 시행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 정책을 차세대 전략으로 삼은 셈이다.
'달팽이크림'으로 중국 매출의존도가 70%가 넘는 잇츠스킨은 오히려 해당 제품의 위생허가가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선제전략으로 현지화 강화 전략을 내걸고 직접 생산을 통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회사는 오는 하반기 완공 예정인 한불 후저우공장을 통해 제품 제조·유통하면서 위생허가와 관련한 불안 요인을 해소할 전망이다.
2013년 중국 법인과 소송계약에 휘말리며 중국 진출시기를 놓친 토니모리는 현지 공장 메가코스를 통한 제품 직제조와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DM(제조자 개발 생산) 사업으로 시장 입지를 다진다. 회사는 오는 2022년에는 연간 약 2억 개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확장해 현지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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