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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피오르드 지역 관광도로. 관광객들은 섬 주변을 누비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 노르웨이 관광청 페이스북] |
정부는 27일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고흥 여수 순천 광양 남해 하동 통영 거제 등 8개 시·군을 묶어 '남해안 관광벨트'로 조성한다. 해안도로 끝단을 연결한 '쪽빛너울길'을 조성하고 주요 경관 포인트에 전망대와 카페 그리고 예술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1800㎞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를 본뜬 것이다. 노르웨이는 수려한 경관을 갖춘 피오르드 지역의 18개 경관도로를 연결하고 도로 주변에 전망대와 미술관 공원 호텔 등을 조성해 세계적 관광도로로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 조경가 아드리안 회저 웨스트에이트 대표는 복잡한 해안선과 1300여개에 달하는 섬이 산재돼있는 남해안을 둘러본뒤 "전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관광자원"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하지만 지역별 관광자원의 연계가 부족하고 관련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않아 제주도와 같은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처럼 체계화되지 않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동시에 일부를 시범단지로 집중개발하는 정부의 '포도송이식' 개발이 성공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대거 남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로 이동하기 어려운 섬 여행을 위해 셔틀 크루즈를 운행하고 경비행기 헬리콥터 등을 활용한 항공투어도 활성화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섬진강 뱃길도 복원해 문화예술벤트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인프라 구축외에 폐조선소와 폐교 부지를 적극적으로 관광단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남해안의 경우, 조선업 경기침체 장기화로 거제 등 조선업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폐조선소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만큼 정부가 선제적으로 이를 재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스웨덴 말뫼지역의 경우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해 산업·교육·주거 복합지구로 재개발했다"며 "이같은 사례를 참조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 민간사업자가 공동출자한 개발회사를 설립해 해당부지에 알맞는 관광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해안 도서지역 내 폐교를 문화공간 캠핑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입지규제도 연내에 완화한다.
남해안 관광이 해양·해안에서 내륙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산악관광 규제도 푼다. 매년 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춘천 사천 부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원스톱 승인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케이블카 제조와 관련된 기술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화천 무등산 북한산 변산 등 국립공원내에 야영장을 조성해 캠핑도 활성화한다.
또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복합휴게소 200개소를 만들기로 했다. 전기·수소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2020년까지 50% 감면해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낮에는
[정순우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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