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지분 인수) 조건이나 계획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면서 "(도시바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원전사업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인해 핵심사업인 반도체사업(낸드플래시 분야)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도시바의 낸드 사업에 대한 지분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도시바는 반도체사업의 지분 19.9%를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전사업 손실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반도체사업 매각 지분 비율을
최근 도시바는 경영권까지 함께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시바가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할 금액도 당초 3조원 수준에서 10조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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