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결혼한 강민아 씨(32)는 신혼집을 호텔처럼 꾸미겠다는 일념으로 '헬렌 스타인' 침구류를 혼수로 들였다. 헬렌 스타인은 호텔식 침구류로 정평이 난 제품으로, 구스 이불로 국내외 일부 특급호텔에서 실제로 사용중인 제품이다. 강씨는 "호텔에서 잠을 자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만족해 했다.
집을 특급호텔처럼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른바 '호텔하우스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 가지 않고도 적은 비용으로 호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호텔 제품과 소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호텔 인테리어 관련 제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호텔 침구류와 욕실 소품, 무드등 등과 같은 인테리어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2월 16일까지 '호텔 이불'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900% 증가했다. 부드러운 촉감에 보풀이 적은 '호텔 수건'도 568% 증가했고 미끄럼방지 욕실매트, 커피트레이, 바디용품 등의 '호텔 어메니티'는 850% 판매량이 늘었다. '호텔 샤워가운'도 45% 늘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장은 "저렴한 비용으로도 마치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텔하우스 인테리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SNS에 공유하고 뽐내는 이들이 늘어 관련 제품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호텔침구, 호텔수건, 호텔인테리어 등을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수천~수만 개의 제품이 뜰 정도다.
최상의 컨디션과 숙면환경을 제공하는 호텔 소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은은한 향으로 기분전환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디퓨저(77%)와 소이캔들(16%)은 모두 같은 기간 두 자리 수 상승했다. 햇빛을 완벽히 차단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암막커튼 판매 역시 69% 증가했고 블라인드(108%) 및 버티컬(23%)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내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인 무드·수면등(15%)과 장스탠드(5%) 판매도 늘었다.
옥션 인기상품으로는 클래식 패브릭 헝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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