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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직구 가능한 BMW 3시리즈 17인치 휠 |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 부품의 해외직구 채널을 열어 수입차 부품 구매가격을 확 낮춘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 운전자는 오는 4월초부터 해외직구를 통해 순정 수입차부품을 30~40% 싸게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리아센터닷컴 관계자는 15일 "최근 해외지사 인력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4월초 수입차 부품 배송·구매대행 서비스 '파트테일'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수입차 부품까지 해외 직구 채널을 만든다는 발상이다. 이에 따라 30% 이상 저렴하게 자동차 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트테일 TF 관계자는 "파트테일을 통해 부품을 해외직구한 뒤 약속된 날짜에 가맹 정비소에 찾아가 수리하고 공임비(수리비)만 지불하는 구조"라며 "PC와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수입차 브랜드의 부품 공식가격, 아마존·이베이 등의 쇼핑몰 판매가,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을 비교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계산기를 두드려보자. BMW 5시리즈 우측 앞바퀴에 장착되는 브레이크 캘리퍼 하우징의 1개당 BMW 권장소비자가격은 현재 50만8600원(부가세 제외)이다. 파트테일을 통해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이베이에서 동일 제품의 순정부품 직구가격은 150달러, 파트테일 배송비는 22.95달러가 붙는다. 200달러 미만의 목록통관 제품이므로 관세·부가세는 전액 면제다. 따라서 파트테일을 통한 배송대행 가격은 총 172.95달러다. 만약 배송대행이 아닌 파트테일 내 일괄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품가격과 배송비를 합쳐 187.95달러가 책정된다.
파트테일이 가맹계약을 맺은 정비소에서 제품을 받아 수리한 뒤 공임비 3만원(업체별 상이)을 지불한다면, 처음부터 국내 정비소를 이용할 경우 53만8600원을 내야 하지만 배송대행 이용시 172.95달러에 3만원을 더한 22만7000원(매매기준율 1139원 적용)으로 낮아진다. 해외직구로 구입해 부품을 갈아끼우는 비용이 국내 정비소 대비 57.8%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파트테일은 여기에 물품가액의 10%가량의 대행 수수료를 현재 검토중이다. 수수료가 붙고 부피나 무게에 따라 배송료가 더 들면 기존 채널 대비 할인폭이 감소할 순 있다.
파트테일 TF 관계자는 "공임비까지 예상견적 금액을 뽑아 제공하고, 부품 제조국에서 직구매하는 방식이므로 훨씬 싸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비소 수리시 통상 일주일이 걸리지만, 파트테일은 부품 배송기간을 포함해 최대 10일 내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코리아센터닷컴은 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현재 국내에서 수입하는 모든 차종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엔진오일, 에어컨 필터 등 단순 소모품부터 범퍼를 비롯한 주요 부속품 전체가 대상이다. 부피가 작은 부품은 본인이 직접 수령해 원하는 AS센터나 정비소에서 공임비만 지불하면 되고,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는 범퍼 등의 큰 부품은 파트테
최근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몸집이 커지면서 배송대행 업체인 코리아센터닷컴은 2013년 560억원이던 매출액이 작년 1200억원으로 4년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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