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이후, 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한우시장이 싸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를 찾고 있지만, 돼지도 구제역에 걸릴 수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한우시장인 마장동 축산시장입니다.
점심이 한창인 시간, 가게 여기저기가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한우 상점 주인
- "손님 없는 건 명절도 지나고, 애들 입학에 졸업 시즌이고."
손님의 발길도 찾기 어렵습니다.
명색이 대표 한우 시장인데, 그나마 삼겹살집 사정이 나아 보입니다.
▶ 인터뷰 : 돼지고기 상점 주인
- "'먹어도 되나?' 이러고. (쇠고기가) 안 나가잖아요, 통 안 나가. 돼지 찾는 사람들이 주로 더 많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입니다.
하루 판매량으로 준비해 놓은 호주산 쇠고기 일부가 동났습니다.
실제로 구제역 발생 직후, 이 마트의 한우 매출은 20% 떨어지는 반면, 수입산은 12%가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우연희 / 서울 성수동
- "닭도 AI 때문에 한창 못 먹었는데, 그런 것도 있어요. 좀 지나가면 먹으려고."
80도 이상으로 잘 익혀 먹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괜한 불안감과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한우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