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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스파오의 포켓몬 협업 상품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화장품부터 패션 의류, 목걸이까지 다양한 상품 기획이 쏟아지고 있다.
포켓몬을 적극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본 곳은 단연 이랜드다.
이랜드 SPA(제조·유통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관련 업계에서는 최초로 포켓몬과의 협업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후드, 스웨트셔츠 등 그동안 협업 상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기획전을 실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포켓몬 럭키박스 행사의 경우 오픈 2~3시간 만에 준비수량 1만 개가 완판됐을 만큼 성공 마케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포켓몬고 정식 출시로 포켓몬 열풍이 다시 일어나자 추가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패션주얼리 오에스티는 리얼 퍼 키링·가죽 지갑·알람 시계 등 다양한 아이템에 포켓몬 캐릭터를 담았다. 국내 액세서리 부문에서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것은 오에스티가 처음이다.
이랜드는 올해 포켓몬고 인기에 힘입어 상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기획전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마니아층을 겨냥할 예정이다.
화장품업계에서도 포켓몬고 사랑은 계속된다.
지난해 9월 포켓몬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던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2차 라인업을 확대해 '포켓몬 특수'를 노렸다. 미니 쿠션, 블러셔, 폼클렌징, 핸드크림 등에 피카츄, 잠만보 등 다양한 캐릭터 이미지를 넣어 소장가치를 더했다. 이어 제품 할인은 물론 매장방문 이벤트, 인스타그램 포켓몬 인증샷 등 관련 프로모션을 3개나 동시 실시하며 소비자 이목 잡기에 나섰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포켓몬 본사와 약 1년여간의 협의를 거쳐 선보인 이번 에디션은 국내 인기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었다"면서 "이미 SNS 등에서 제품 인증샷은 물론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더라도 주변에 포켓몬이나 포켓스탑이 나타나면 알려주고, 버튼을 눌러 손쉽게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웨어러블 기기 '포켓몬 고 플러스'도 인기다. 오픈마켓 11번가가 조사한 결과 포켓몬 고 플러스의 이달 판매량은 포켓몬고 출시 직후(1월 24~28일)와 비교해 289% 늘었다. 해당 게임을 돕는 보조 기구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 구매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 포켓몬고 사용자는 현재까지 약 1000만명(앱 다운로드 수 기준)에 달한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꼴로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는 소리다.
포켓몬고의 인기가 관련 상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자 포켓몬 고의 경제 효과를 뜻하는 '포케코노미'(Pokemon Go+Economy)라는 말까지 생겼다. 소비 위축으로 업계 불경기가 지속되지만 캐릭터 제품의 인기는 사그러지지않은 셈이다. 특히 10~20대는 물론 유년의 향수에 젖어있는 30~50대까지 포켓몬 인기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 더욱 불붙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국내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다시 한 번 포켓몬 열풍이 일어나는 조짐이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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