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식구나 다름없었던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뭘까요?
최 씨가 공들였던 '미얀마 K타운' 사업을 둘러싼 이권 다툼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지만 최 씨와 갈라서서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 씨.
둘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최 씨가 미얀마에 대한 무상원조 사업으로 진행하려 했던 'K타운' 사업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5년 최 씨가 고 씨에 커피 사업 확장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고 씨는 미얀마 현지에서 무역업을 하는 인 모 씨를 최 씨에게 소개합니다.
최 씨는 인 씨의 현지 인맥을 발판으로 미얀마에서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인 씨의 회사를 참여시켜 '미얀마 K타운' 사업을 추진합니다.
둘 사이의 다툼은 여기서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태 씨는 사업진행 대가로 인 씨의 회사 지분 15%를 받기로 했는데,
최순실 씨가 "사업을 더 키워주겠다"며 이를 중간에서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인 모 씨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지난 1일 최 씨를 소환조사했지만, 최 씨가 묵비권을 행사해 진척이 없었습니다.
내일 최 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고영태 씨가 그간 석연치 않았던 최순실 씨와의 결별 이유를 폭로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