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료 하락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황으로 어쩔 수 없이 사업자와 가계 명의로 이중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도산 우려도 제기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실제로 무수히 많은 사람이 오가는 이곳 강남 거리에선 건물 내 빈 공간을 내놓은 광고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피스가 밀집한 테헤란로를 걷다 보면 한 집 건너 한 집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강남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공실이 되면 간이 보수, 임대라고 붙여놓거든요, 그게 눈에 보일 정도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그런 점포가 매우 많다고 보시면 돼요."
음식점이 대부분인 여의도역 상권 역시 건물 주변에 임대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사업자 명의와 개인 명의로 이중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리 부담이 큰 데, 그 규모가 390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식당 주인(이중대출 대상자)
- "매출이 많이 없다 보니까 (대출)한도가 낮아요. 그러다 보니까 들었던 보험 약관 대출도 쓸 수 있고."
아파트 담보대출과 달리 이중대출은 금융기관 사이에 통합 관리가 안 되는 만큼, 대출이자 상승이 자칫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