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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삼성의 미국 가전공장 건설 가능성을 2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다뤘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투자금액이 얼마나 될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신은 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Thank you, @samsu |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적극적으로 투자 인센티브를 제의해왔다"며 "삼성에 가장 유리한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입지조건을 종합적으로 비교·검토하고 있으며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BMW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자동차공장을, 제너럴일렉트릭(GE)이 그린빌에 가스터빈공장을 가동중이다. 앨라배마주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가동중인 곳이다.
삼성전자는 부지 선정을 위해 물류상 이점, 세제혜택, 인건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베트남·태국 등 삼성의 다른 아시아 공장 보다 생산비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국경세' 부담을 덜고 월풀·GE 등 미국 가전업체의 반덤핑 제소 공격을 피할 수 있는게 미 공장 신설의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 측은 연일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무역 흑자국과 다국적기업들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광폭 행보를 의식해 최대한 빨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 관계자는 "공장을 새로 짓기 보다는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북중미, 남미, 유럽, 동남아 등 세계 33곳에 해외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공장을 설립한 뒤 지금까지 170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가전업체인 데이코를 인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에 가전공장을 설립한 사례는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관세 원칙이 적용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달리 가전제품은 관세 장벽이 높은 제품 중 하나"라며 "조립 공정에 적잖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물류비 절감 측면에서도 소비가 이뤄지는 곳에 공장을 짓는게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삼성의 미국 가전공장 추진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땡큐 삼성!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고 밝혔다. 삼성의 미국 투자를 독려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다국적기업들에 대한 트럼프의 투자 압박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한국 재계 일각에서는 부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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