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국내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아예 인도로 옮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경차와 소형차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
현대차는 인도에서 지난 1999년 이후 꾸준히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가장 성공한 해외 업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 사섹나/현대차 인도법인 판매 부사장
- "인도 소비자들은 오래된 모델의 자동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최신 기술과 디자인의 모델을 도입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인도의 젊은 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i10'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상트로'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차와 소형차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GM과 토요타 등 세계적인 업체들은 인도에서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 세계시장을 겨냥한 소형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인도를 글로벌 소형차 허브로 만들기로 하고, 국내 소형차 생산라인을 아예 인도로 옮기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김기찬 / 가톨릭대 경영대학원 원장
-"소형차의 경우 원가경쟁력이 비중이 높아 한국보다는 인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측면에서 (인도가) 소형차 전략기지로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노조의 반대입니다.
소형차 생산 라인을 해외로 옮길 경우 노조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소형차 생산을 대체할 차종도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최인제 기자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앞으로 신흥시장에서의 성공여부가 국내 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가름 지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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