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SK텔레콤의 독과점이 심해질 것이란 여론 조사 등을 내세워 공세에 나선가운데, SK텔레콤은 불순한 의도가 담긴 조사라며 일축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둘러싼 이통사들의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공정위가 인수에 따른 독과점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적극적인 공세로 분위기를 선점하겠다는 것입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KTF.
KTF는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결합 상품이 나올 경우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할인 상품을 내놓을 경우 KTF 가입자의 32.7%, LG텔레콤 가입자의 33.7%가 SK텔레콤으로 이동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KTF나 LG텔레콤이 같은 상품을 내놓을 경우 SK텔레콤 가입자의 18.8%만이 이동통신사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질문 내용 등에 객관성이 없는데다, KT가 지배적 사업자인 유선상품은 조사에서 배제하는 등 조사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공정위의 심사와 정통부의 인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경쟁사의 불순한 의도로 이뤄진 조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통신업계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최종 인가 이후에도 인가 조건 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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