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의 조사에서 전국 상의회장들은 보호무역주의·반(反) 이민 행정명령 등 최근 부쩍 커진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다수 회장(79.4%)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가 기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영 환경 악화가 예상된다'고 대답했다. 경영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불과했다.
오원석 안성상의 회장(코리아에프티 회장)은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미국과 중국간 통상마찰 등 전 세계에 위험요소들이 산재해있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보호무역주의 후폭풍 공포가 가장 컸다. 관세폭탄 등 한국제품 수입규제 강화와 미·중 통상전쟁에 따른 한국 추가 피해 우려감을 꼽은 회장이 각각 38.1%로 가장 많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변수에 신경쓰는 재계 대표(22.2%)도 많았다. 가뜩이나 각국이 보호무역 장벽을 치는데 미·중 통상전쟁이 촉발되면 한국이 '유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반덤핑관세 규제(조사 중 포함)는 1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9건) 늘었다.
다만 트럼프 시대 관세 부담 등을 낮추기 위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하지 않았다.
회장단
[정욱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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