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는 떡국에 굴을 넣거나, 굴전을 해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금 굴 요리를 드시는 분은 제대로 익혀졌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굴을 고르는 고객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전도 부치고 날것으로도 먹고, 요즘이 제철인 굴은 대표적인 겨울 음식입니다.
▶ 인터뷰 : 김정순 / 서울 동자동
- "어떤 요리 하려고 굴 사셨나요?"
- "미역국 끓여 먹으려고요. 전도 부쳐요."
그런데 최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산 봉지 굴을 먹은 일가족이 설사하는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굴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형마트 측은 전국 40개 점포에서 같은 제품 700kg을 긴급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중단되기 전에 이미 3톤 가까이 팔렸고, 생산 업체는 전국의 다른 대형마트에 20여 톤의 굴을 납품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수 있으니 환불 조치도 할 거고…. 경남 쪽에 있는 (생산) 업체인데, 꽤 큰 곳 같더라고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최대 이틀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굴을 85도 이상으로 5분 이상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