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노리고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이는 불법 행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중 단속을 벌였더니, 업소 10곳 가운데 1곳이 고객을 속였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정육점입니다.
명절용 한우 선물세트가 매대에 상당수 진열돼 있는데, 냉동창고를 살펴보니 한우는 찾기 어렵고 미국산 쇠고기가 가득합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명절을 맞아 포장된 쇠고기 선물세트입니다. 겉에는 이렇게 한우라고 표시돼 있지만, 알고 보면 내용물은 미국산 쇠고기입니다."
10만 원 초반 대인 4.5kg짜리 미국산 소갈비 선물세트는 5만 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팔려나갔습니다.
▶ SYNC : 원산지 위반 정육점 관계자
- "이거 두 개를 만들었었는데 하나만 팔았어요."
새해 첫 한 달 동안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곳이 750여 곳, 전체 단속 건수가 7,600여 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곳 가운데 1곳이 고객을 속였습니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는 소갈비도 소비자들이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눈으로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안영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장
- "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위반자 내역이 공표되기 때문에 거기서 확인해서 그런 업체들은 피하고…."
정부는 설 연휴에도 불법 행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