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거실장, TV장 등 단일 가구제품 판매가 아니라 거실 등 '공간'을 통째로 만들어주는 패키지 인테리어가 뜨고 있다.
2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이 패키지 인테리어 매출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의 새 성장동력은 부엌·창호·욕실·바닥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한샘 리하우스'다. 한샘이 전국 9곳의 한샘플래그샵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에만 소파·거실장 등 2개 이상 공간제품을 구입한 거실·인테리어 패키지 소비자가 전체 고객 20%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선 25%나 증가한 셈이다. 한샘의 '공간 패키지'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 가운데 특히 주목 받는 집단은 신혼부부다. 가구 선택 경험이 적은 신혼부부들은 거실 패키지 구매 비중이 31%에 육박한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제품 홍수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전문가 조언에 따라 '공간'을 통째로 쇼핑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한샘은 2014년부터 새 성장동력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 패키지' 상품을 강화 중이다. 공간을 연구하는 전문 디자인팀을 운영하며 출시 단계부터 가구 간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 특별가격을 적용한 기획전도 연다. 김영태 한샘 전무는 "공간 패키지 판매에서 중요한 것은 영업·마케팅과 상담의 힘"이라며 "전문적인 상품 정보를 갖춘 매장 영업사원들이 공간별 맞춤형 패키지와 함께 가상공간(VR)에서 제품 조합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담 과정에서 패키지 상품 구입이 많다.
한샘의 '공간 패키지' 전략의 기반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전문 인테리어 전시장 '한샘 리하우스'다. 리하우스는 집 전체 인테리어 공사(토털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에게 부엌·욕실·창호·문·바닥재·조명 등을 단일 패키지 상품으로 제공해 '선택장애'를 해결해준다. 한샘은 리하우스에서 지난해 판매고가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현재 한샘은 서울 양재동, 경기 분당, 광주, 대구 등 6곳의 리하우스 매장에서 '스타일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최근 문을 연 양재동 매장에선 10가지가 넘는 인테리어 스타일 패키지를 볼 수 있다. 한샘은 2018년 말까지 리하우스 매장을 2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한샘의 부분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한샘 대리점과 플래그십 직영매장을 찾았고, 토털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는 거주지 인근 인테리어업체를 찾곤 했다. 한샘도 수년 전부터 '한샘ik(인테리어 키친)'를 통해 전국 3000여곳의 인테리어 사무실과 제휴사업을 해왔다. 한샘은 지난해 7월 ik사업부를 패키지 인테리어 브랜드인 리하우스 사업부로 전면 교체해 기존 단품 판매에서 패키지 판매 체제로 굳히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한샘은 리하우스로 전국 주요 거점마다 토털 인테리어를 찾는 소비자라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지 한샘 고객층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직접 리하우스를 방문해 인테리어 업체와 짝을 지어 패키지 인테리어를 하거나 인테리어업체를 찾았던 소비자들이 다시 리하우스 매장으로 와 디자인을 상담받는 등 한샘의 대고객 접점도 크게 늘어난 셈이다.
고지원 한샘 스타일패키지팀장은 "공간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관건인 토털 인테리어 분야는 브랜드 전문가들의 추천을 채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쇼핑이나 콘텐츠 서비스 영역에서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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