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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랜드그룹은 중국 패션기업 '브이그라스(V-GRASS)'와 티니위니 매각가를 51억3000만 위안(약 8770억원)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 지급일은 내달 20일이다.
이번 매각가는 해외 기업에 팔린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역대 최고가다. 특히 티니위니의 순자산 장부가액이 1200억원으로 이번 매각으로 이랜드가 거둬들이는 차익은 75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대금 유입 만으로 올 1분기 부채비율을 2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매각 금액의 10%를 신설 티니위니 법인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설법인 지분 10%는 양사가 생산·영업에서 지속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3년간 유지할 계획이다. 중국 브이그라스가 이랜드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전수받기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 외에 지난해 국내 보유 부동산 3곳(서울 홍대역·합정역·마곡)을 매각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해 누적 기준 5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연내에 부채비율을 200%
이랜드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적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질 것"이라면서 "비수익 자산과 비활성부동산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차입금을 줄이고, 양적 성장 보다는 강점에 맞춘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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