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이고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6% 늘었고, 영업손실은 54.4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이익 1438억원이 반영돼 흑자로 전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부문별 매출은 전지부문이 1.37% 감소한 8368억원, 전자재료 부문이 13.59% 늘어난 46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부문별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지부문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흑자를 낸 게 지난해 4분기 삼성SDI가 거둔 가장 큰 성과다. 미주지역에서 전력용 ESS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삼성SDI는 향후 전력용·상업용 ESS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용으로 공급하는 중형 배터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하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산 제품 견제와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압박에 적자를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유럽 지역의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해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전동공구나 정보기술(IT)기기에 들어가는 소형전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한다. 삼성SDI는 원통형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활용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새로운 소형전지 수요를 찾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으로 쓰이는 폴리머 배터리에 대해서는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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