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소비량이 또 줄어 한국인은 하루 평균 쌀밥 1.5공기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0㎏(-1.6%) 준 61.9㎏였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169.6g이다. 쌀밥 한 공기가 보통 100~120g 정도인 걸 감안하면 약 한 공기 반 수준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4년 130.1㎏에서 32년 연속 감소하며 작년에도 최저치를 경신했다. 1998년에 100㎏ 아래로 떨어지더니 2012년에는 70㎏선이 무너졌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60㎏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반면 쌀을 제외한 다른 양곡 소비량은 9.3㎏으로 전년보다 5.7%(0.5㎏) 증가했다. 보리(1.4㎏)와 수수·메밀 등 잡곡(1.2㎏), 감자·고구마 등 서류(2.8㎏)의 소비는 늘었지만, 콩·팥 등 두류(2.6㎏)는 줄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2010년 8.5㎏에서 2012년 7.3㎏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오름세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9.4%) 이후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13.1%까지 커졌다.
한편 작년에는 농가 살림살이도 나빠졌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6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 조사에 따르면 농가교역조건지수는 103.7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가 0.4% 떨어지고, 농가구입가격지수는 0.3% 상승해 전체적으로 농가 채산성을 떨어뜨렸다.
품목별 판매지수를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