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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상상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이하 팩토리랩)는 문화콘텐츠 생산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이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제공한다. 콘텐츠 분야의 초기 창작자에게 각 분야의 전문 멘토진을 통해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고, 이를 발전시켜 프로토타입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하면 실제 창업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한다. 지난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6기까지 이어졌다. 강만석 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행은 "3년새 323팀을 지원해 프로토타입 제작 성공률이 83%에 달한다"며 "창업 성공률도 70%에 달할 정도로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은 25일엔 지난해 5월 선발된 팩토리랩 6기 지원자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가는 발표에 나선다. 발표에는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데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을 통해 실제 창업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팩토리랩 참가자들은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1:1 멘토링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기술을 이용해 당뇨 환자들의 혈당수치를 추적하고 환자들의 혈당·음식·운동기록 검색을 통해 혈당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인 '닥터 다이어리'가 그런 예다. 송제윤 닥터 다이어리 대표는 "사용자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각 유형마다 다른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도 팩토리랩 멘토링을 통해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닥터 다이어리는 현재 당뇨 전문가와 파트너쉽을 통해 의료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누적 다운로드 수 1만을 돌파했고, 상표권도 등록을 마쳤다.
생활한복 대여 플랫폼 '장롱'은 생활한복 인식 변화를 계기로 창업에 나선 경우다. 기간을 자유롭게 설정해 생활한복을 대여하는데 2박3일에 1만5000원이면 된다. 예약 택배를 통해 간편하게 반납이 가능하다. 문상원 장롱 대표는 "팩토리랩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할 수 있었다"며 "멘토링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했다"고 말했다.
바탕·잠금화면 소비 플랫폼인 '마이 아레나'는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색다른 공유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핸드폰을 흔들어서 바탕화면을 쉽게 바꿀 수 있고 SNS를 통해 이미지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스크랩한 콘텐츠를 바탕화면에서 볼 수 있고, 팔로우를 통해 뉴스피드로 콘텐츠를 받아볼 수도 있다. 현재 마이 아레나 앱의 다운로드 수는 20만에 육박한다. 정광일 마이 아레나 대표는 "다른 장르 창작자들과 융합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었던 '상상캠프' 워크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 측도 프로그램 강화에 나선다. 김상현 콘텐츠코리아랩 본부장은 "초기 창작자들이 창업의 문턱에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에 부딪힌다"며 "아이디어 융합팩토리가 해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기존 창작팀들에 대한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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