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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모바일 게임들 매출액 5억 달러 돌파시점] 위부터 포켓몬고, 캔디클러스사가,퍼즐&드래곤, 클래쉬오브클랜즈 * 단위 = 일 * [자료 = 앱애니] |
나이앤틱은 24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켓몬고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데니스 황(한국명 황정목) 나이앤틱 아트디렉터는 간담회에서 "전 세계 포켓몬고 유저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모두 87억 km를 함께 걸었다"며 "한국 유저들도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87억 km는 지구를 20만번 이상 도는 거리다. 포켓몬고는 현재 전 세계에 6억건 이상 다운로드된 상태인데 첫달에만 2억 650만 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이 분야에도 기네스북에 올라와 있다. 포켓몬고는 게임 화면 내에서 결제서비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업체들의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 디렉터는 "(오프라인 광고 관련) 파트너 들과 협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이날 새벽부터 국내 양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해 졌다. 실제로 체험해 본 결과 포켓몬고는 한국에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이는 지점도 있었지만, 한국 현지화에 부족한 부분들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명동 일대에서 플레이해 보면 게임 화면 상에서는 나타나는 특정 지명이 실제로 걸어보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포켓몬고 게임을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받기 위해 한글로 '포켓몬고'를 치면 검색이 되지 않고 영어로 'Pokemon Go'라고 쳐야만 된다는 점, 또 게임을 실행하면 설정하게 되어있는 닉네임도 한글이 입력되지 않고, 영어와 숫자로만 조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유저들의 아쉬움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침 한 때 게임의 모바일 다운로드가 어렵다는 신고도 있었고, 실행하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AR 화면으로 넘어가면 실행이 지연되는 등 최적화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국에 늦게 출시된 이유와 지도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도 나이앤틱 측은 속시원한 설명이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나이앤틱이 어떤 지도를 사용했으며, 축적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전체 13건 중 6건을 차지했지만 황 디렉터는 "소스가 공개된 지도 정보를 활용했다"는 설명 외에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7월 5일 전 세계 주요 지역에는 출시됐지만 한국에는 늦게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벤처기업으로서 나이앤틱은 인원수가 작은 스타트업이고 이만큼 포켓몬고의 폭발적 인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사용자들의 열정적 관심이 많아서 숨돌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간에는 구글의 지도 반출요청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포켓몬고의 출시도 늦어진다는 예측이 많았지만 황 디렉터는 둘을 직접 연결시키지는 않은 것이다.
유저들이 "너무 늦게 나왔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포켓몬고 게임을 실행시켜 본 결과 한국의 주요 지형지물과 기념비적 장소에 대한 정보들을 비교적 충분히 포함돼 있었다. 예를 들어 명동에 위치한 '진고개' 안내판 같은 경우 실제로 길을 걷다가도 무심히 지나칠 수 있지만 게임화면 상에는 잘 표시가 되어 있었다.
문제는 출시 시기가 마침 한파가 닥친 한겨울인데다 시내 곳곳에 빙판길이 있는 상황이라 게임을 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히 포켓몬고 게임에 대해 주의를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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