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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명품 목장한우세트(120만원) /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
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올해 한정세트로 내놓은 프리미엄 상품이 모두 품절됐다.
200만원의 프리미엄 참굴비(30세트 한정)는 물론 120만원짜리 명품 목장한우 특호(120세트), 각각 100만원인 명품 재래굴비 특호(70세트)와 명품 한우 특호(200세트)는 조기에 다 팔렸다. 이들 상품은 특대 사이즈의 명품 굴비이거나 신세계 지정목장에서 기른 최고급 한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프레스티지L' 선물세트 중 일부품목은 한정판매하는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프레스티지L' 선물세트는 한우, 청과, 와인 등 상품군별로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1++등급 중에서도 마블스코어 9등급 한우의 다양한 부위로 구성된 'L-No.9세트(138만원)' 총 100세트가 완판됐다.
아직 다 팔린 것은 아니지만 명절 전까지는 대부분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상품 중에는 '영광 법성포 수라굴비(360만원)세트', 'KY 트라피체 마노스 와인세트(180만원)'도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30세트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가운데 현재까지 각각 15세트와 20세트가 판매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상품은 한정수량이다보니 조기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며 "프리미엄급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은 만약 원하는 상품이 품절됐을 경우 또 같은 프리미엄급 상품 안에서 대체제를 고르기 때문에 다른 상품의 품절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해 1000세트를 준비해 완판을 기록했던 '현대프리미엄한우 NO.9'세트는(90만원) 올해 그 물량을 2배로 늘렸음에도 현재까지 1500세트가 팔려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백만원대의 프리미엄 선물은 조기 소진된 반면, 고가 선물대인 20만~40만원대 선물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황. 단지 5만원 이하 선물 수요만 전년대비 늘었을 뿐이다. 선물 판매의 양극화 현상으로, 지난 1990년대 후반 이후 관련 매출의 역신장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사실 설 대목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려면 20만~40만원대의 고가 선물이 골고루 잘 팔려야하는데 정말로 올해 설에는 그런 수요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설 대목을 잡아야하는 유통업계 입장에서 5만원 이하 선물만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은 그리 달가운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설 선물 판매에 있어 양극
또 다른 백화점 측은 "청탁금지법 적용대상이 아닌 법인간 선물 수요의 경우 여전히 수백만원대 프리미엄급으로 몰리고, 나머지는 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5만원 이하 선물만 찾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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