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나홀로' 호실적을 거둔 정유·화학과 반도체 업체의 임직원들이 두둑한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2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정유업계는 기본급의 최대 1000% 수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1년과 같은 기본급의 1000% 수준에서 합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3조2000억~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 2조8000억원보다 최대 6000억원 많은 수치다.
GS칼텍스는 이미 지난해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격려금과 3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추가 지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기본급의 200%를 미리 지급한 에쓰오일 역시 추가로 지급하는 문제를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 지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도 표정을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OPI)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최대였던 2013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메모리·시스템LSI 등 반도체사업부는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에 시장 호황이 겹치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품) 부문은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을 전망이다.
갤노트7 단종 사태의 장본인이었던 IM(IT·모바일) 부문도 50%를 챙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1·2분기 호실적을 이끈 데다 4분기에도 어느 정도 만회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복귀한 SK하이닉스도 연봉의 10% 중반대의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