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으면 판매량이 늘어나는 게 있죠?
바로 복권입니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복권을 사는 것은 중산층 이상 부자가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24억 원짜리 복권의 마지막 숫자가 나오고.
- "(행운의 주인공을 가리는 마지막 번호는 9번입니다.) 와!"
1등에 당첨된 대통령은 기쁨에 겨운 나머지 병원으로 실려 갑니다.
대통령까지 흥분하게 한 복권은 이제 더는 인생 역전을 꿈꾸는 서민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기획재정부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했더니 2명 중 1명 이상이 지난해 복권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소득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4백만 원 이상인 사람이 52%로 가장 많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수록 더 많이 산 겁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복권이 이제는 일확천금의 수단이라기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오락거리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복권이 도박에 해당한다고 생각한 응답자 역시 15%로, 카지노(93%)나 경마(91%)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수욱 / 복권 구입자
- "큰 거 안 바라고 소소하게 재미삼아서 하는 거죠."
지난해 로또 복권 판매액은 3조 5,500억 원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