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새노조는 가입자가 전체 직원의 0.2%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이슈를 잇따라 제기해 내부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는 평가다. 새노조 측의 억지 주장이 반복되면서 조직 흔들기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새노조는 최근 '황창규 KT 회장 경영평가'를 언론에 배포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통신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새노조는 이 자료에서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매출 하락추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이 모두 단말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과 매출에 대한 회계 기준도 바뀐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통신요금 등 KT의 실질적 매출인 서비스매출(별도기준)은 2014년 14조2021억원에서 2015년 14조3009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아울러 새노조는 연구개발비가 줄었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그러나 KT 측은 이 역시 현실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통신사의 본질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비보다 고객들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투자지출(CAPEX)을 지속성장의 근거로 본다"면서 "KT는 지난 2015년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2조3970억원의 CAPEX를 집행했으며 지난해에도 3분기 기준으로 1조2339억원의 CAPEX를 집행해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노조의 뿌리인 '민주동지회(민동회)'에 대한 여론도 곱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90년대 중반 강성 노조 집행부에서 시작된 민동회는 매번 노조위원장 선거 때마다 후보를 내보냈다. 그러나 민동회는 복지후생 향상보다는 정치투쟁을 내세워 직원들로부터 줄곧 외면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새노조와 민동회는 각종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고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하려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같은 행태가 반복되면서 대다수의 KT 직원들은 불쾌함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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