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여파로 설 특수가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택배 업계는 설을 앞두고 배달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사업본부는 18일 설 특별 소통 기간 첫날인 지난 16일 전국 우체국에 접수된 배송 물량은 167만616상자로 본부 예상치인 156만 1375상자보다 6.9%(10만941상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6일까지 설 성수기 택배 물량이 하루 평균 113만 상자씩 총 1249만1000상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물량이 몰리면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한 설 특별 소통 기간 인력 2400여 명과 차량 2170여 대를 추가 투입했다.
올해 설은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이라는 점 때문에 법 시행이 택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택배업계는 선물이 줄어들 것
택배업계는 "소비자들이 가공 식품류나 종합 선물세트같은 저렴한 선물을 여러 곳에 할 것"이라며 "올해 설 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는 대신 선물을 택배로 보내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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