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현대중공업, 협력사 지원·VR 시스템 도입

↑ 현대중공업이 실제 발생한 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안전교육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안전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조선소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사 지원과 가상현실(VR) 안전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사내 협력사 173곳에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협력사들이 산업안전보건법의 안전 관리자 요건을 충족하거나 안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을 선발해 조선소 내에 배치하면 현대중공업은 협력사에 매월 최대 2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번 조치는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오는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둬 협력사들의 부담을 줄인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사고 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VR 안전교육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달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VR 장비를 이용해 추락과 화재 등을 최근 발생한 사고를 가상현실로 체험하면서 사고 원인과 올바른 대처방안 등을 배운다. 또 안전·보건 분야의 외부 전문가 6명으로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덧붙였다.
이외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과 신속한 비상대응을 위한 통합 방재센터 설립 ▲현장 이동형 안전체험 교육장 2개소 건립 ▲사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표식물 개선 작업 등을 통해 안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밝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안전'을 강조하며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