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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의 '리니지 2 레볼루션' |
넷마블 내부에서도 이 같은 폭발적 반응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우리도 이런 실적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라는 지적재산권(IP) 파괴력에다가 넷마블이 갖고 있는 게임 운영능력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10년 전 출시된 '리니지2'의 경우 PC 사양을 끌어올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현재 고사양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장년층으로 성장하면서 이용자 구매력도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넷마블은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아이템을 적절히 유료화하는 밸런스 운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레볼루션 경우도 게임을 하지 않을 경우 '푸시'를 통한 알림이 거의 없는 데다 게임 내에서도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가 거의 없어 게이머들 심리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레볼루션 히트는 넷마블 상장 시점과 절묘하게 겹쳐 있어 주목된다. 넷마블의 경우 현재 순이익 2000억 원 수준으로 올초 상장이 이뤄질 경우 약 5조~8조원 사이 시가총액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넷마블이 10조원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레볼루션이 만일 지금처럼 호조를 거둔다면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넷마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1조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보통 영업이익률이 20%이기 때문에 레볼루션이 넷마블 매출을 연간 1조원 이상 끌어올려준다면 순이익은 최소 지금의 1.5배 이상 늘어나고 기업가치도 그만큼 증가할 전망이다. 이 경우 10조원 시가총액이 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넷마블의 2015년 영업이익은 2253억원이었고, 2016년 수치는 약 2500억원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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