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030 청년 사업가가 뜬다' 이번엔 인간번역앱을 개발한 청년 이야기입니다.
국어사전에 없는 신조어나 유행어를 번역앱에 돌려 보면 황당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기계가 번역을 하기 때문인데요, 이 청년사업가는 사람이 번역을 해주는 앱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2017년 대박나는 한해되세요.'
20초가 채 지나지 않아 댓글이 달립니다.
'대박나라'는 표현을 문맥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영어로 변환한 문장입니다.
'놀라서 심장이 쿵한다'는 뜻인 심쿵.
역시 바로 문맥에 맞는 영어 해석이 달립니다.
반면 대형 포털의 번역앱에 같은 단어를 넣어보니 엉뚱한 해석이 나옵니다.
번역을 사람이 하냐, 기계가 하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 겁니다.
이정수 대표는 기계번역에 오류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사람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다는 방식의 번역앱을 서른살 때 개발했습니다.
번역댓글을 올린 사람은 채택될 경우 포인트를 얻어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실시간 번역앱 '플리토' 대표
- "언어라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 너무나 큰 걸림돌이 된다. 내가 나중에 크면 이런 걸림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창업 당시 대기업에 다녀 만류가 컸지만 꿈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실시간 번역앱 '플리토' 대표
-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가 나의 꿈을 어떻게 이루고 싶은지."
18개 국가 언어로 번역해주는 이 앱은 만든지 4년 만에 전세계에서 매일 7만 여건의 번역이 오가는 글로벌 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