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에 시민체험단이 방문했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전망대에서도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이혁준 기자가 풀어 드립니다.
【 기자 】
버스는 성냥갑보다 작아 보이고, 서울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곳은 118층 유리바닥 전망대입니다. 492m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아찔했습니다."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시민들은 낯선 체험에 겁부터 납니다.
▶ 인터뷰 : 시민체험단
- "엄마 나 못 가겠어. 무서워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555m 건물에 올라온 시민체험단은 궁금한 게 한둘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서우 / 경기도 하남
- "바람 때문에 높은 건물은 흔들려야 하는데 왜 안 흔들려요?"
비결은 대나무의 마디에서 본뜬 기술입니다.
우선 단단한 암반층까지 30m 길이의 콘크리트 파일 108개를 박고, 중심축과 주변을 둘러싼 8개의 기둥이 건물의 뼈대를 이룹니다.
여기에 대나무 마디처럼 중심축과 주변 기둥을 이어주는 아웃리거, 주변 기둥을 이어주는 벨트트러스가 뼈대를 단단하게 잡아줍니다.
▶ 인터뷰 : 송인환 / 롯데건설 구조설계팀
- "대한지진공학회에 확인한 결과 진도 9(리히터 규모 6.9)까지 내진성능이 확보된 걸 확인했습니다. 바람에 대해서는 초속 80m/s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서울 송파동
- "유리로 돼 있는데, 단열이 제대로 될지 바람을 막아줄 수 있을지 궁금하거든요."
건물 외벽을 감싼 2만 1천개의 유니트에는 단열 효율이 뛰어난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투명한 갑옷'역할을 합니다.
75만 톤이나 나가는 롯데월드타워는 그 거대함과는 또 다르게 어둠이 내리면 한 폭의 그림으로 바뀝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