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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입원 중이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게 삼성의 지원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님이 병석에 누운 이후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두 분(최지성·장충기)께서 오늘 특검에 출석하면서 착잡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장단과 함께하는 생일잔치를 열지 않고 있다. 오너가가 이 회장의 병문안을 했던 게 전부다. 올해도 아내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과 자녀인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등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 측은 이날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삼성과 박 대통령 측은 모두 뇌물죄(제3자 뇌물) 성립의 구성요건인 '부정한 청탁'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정씨에 대한 지원이 대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9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삼성의 정씨에 대한 지원을 인정하면서도 '삼성물산-
한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마지막 국회 국정조사특위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는 과거 수차례 앓았던 이석증이 최근 재발해 어지러움과 두통, 구토 증세를 겪고 있다고 국회에 알려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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