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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5' |
LG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6일 공시했다. 앞서 3분기 LG전자는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80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LG전자의 이번 성적표는 컨센서스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129억원, 매출액 전망치는 14조2019억원이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G5 부진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지며 MC사업부(스마트폰)가 적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G5와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MC사업부 영업적자는 3분기 4360억원보다 증가한 4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V사업을 관장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 사업을 이끄는 H&A사업본부가 나름 선방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MC사업부의 부진을 메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의 실적 성장과 주가 순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MC사업본부가 살아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향후 VC사업본부(자동차 부품)가 LG전자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MC사업본부의 부진을 메꿔줄 재료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MC사업부의 실적은 LG전자의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바 있다. 결국 'G6'의 흥행 여부가 주가 턴어라운드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MC사업부가 인력감축과 플랫폼 수 축소, 집중화 전략 등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적자 축소를 이뤄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진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판단, 내년 턴어라운드가 기대된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비 12.2%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55조370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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