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나노브릭의 엠태그, 나노브릭의 정품인증라벨 `엠태그`가 부착된 수출용 마스크팩 |
나노브릭이 '엠태그' 연구개발에 들인 시간만 7년에 달한다. 엠태그는 나노 기술을 활용해 복제 가능성을 차단한 위조방지 라벨이다. 자기장에 의해 색이 변하는 소재로 만들었는데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라벨 한개에 수천만개 이상의 균일한 크기의 미세 나노 입자들이 코팅돼 있다. 제품 포장지에 부착된 앰태그에 고무자석이나 핸드폰자석을 갖다 대면 정품은 라벨 색상이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지만 위조품이면 변하지 않아 짝퉁 여부를 알 수 있다. 고난이도 기술이 집약돼 전세계적으로 나노브릭만 원천기술을 보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위조방지기술들은 중국에서 쉽게 모방되고는 했지만 나노기술은 제작을 위해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모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기술에 가장 먼저 주목한 곳은 화장품업계. 나노브릭은 2015년 12월 엠태그를 첫 출시한 후 코리아나화장품, 더우주, 제이준코스메틱, 잇츠스킨, 닥터자르트, 바닐라코, 리더스코스메틱 등 화장품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또 일본의 웨이브 코포레이션사와 중국의 아이미리(Aimili), 한미뷰티 등 화장품업체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김희연 나노브릭 마케팅담당 이사는 "중국에 국산 화장품이 히트치면서 수출용 화장품에 부착된 엠태그 라벨 수는 수억 장 이상에 달한다"며 "출시 1년만에 수주액을 포함해 매출액이 150억원"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중에는 특히 마스크팩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팩 1개 단가를 평균 3000원~1만원으로 계산하면 몇십원짜리 라벨로 그만큼의 위조품 근절효과가 있는 셈이다. 나노브릭은 짝퉁을 보다 근원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정품인증 앱 '엠체크'도 개발했다. 라벨에 인쇄된 QR코드와 시큐리티코드를 온라인 인증해 정품 여부를 가려내는데, 짝퉁으로 판정되면 위치 추적까지 가능해 짝퉁 유통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매장에서 제품을 몰래 훔치면 '픽' 소리가 나는 도난방지 기능도 접목했다. 김희연 이사는 "화장품 외에도 정품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소비재 업체들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활용범위를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나노브릭은 지난해엔 중국 구이저우성의 마오타이 원액 제조업체 가운데 한 곳인 '헤이진쟈오'와 엠태그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산둥성 전통주 '산동징즈'에도 라벨을 적용시켰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이 국내에 유통하는 오디오에도 엠태그가 부착됐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마케팅업체 '엠티이 엑스퍼트 트레이딩'은 자사가 수입·유통하는 IT제품에 엠테크를 사용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주재현 대표는 "화장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