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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첫째)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이랜시스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
심재귀 이랜시스 대표는 3일 이랜시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공장 도입 후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인천 도화동 소재 중소부품제조업체인 이랜시스는 최근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랜시스는 디지털 도어록 잠금장치 부문에서 국내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비데의 핵심부품인 댐퍼를 자체개발해 코웨이, 노비타 등에 납품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21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4년 256억원, 2016년 330억원 등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랜시스는 꾸준한 기술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직접 설계하고 자체표준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R&D 우수 기업이다.
이랜시스는 최근 비데 핵심부품인 오일댐퍼 자동화 생산라인에 ICT를 접목해 기존 ERP와 연계된 SCM을 구축했다. PDA를 통한 재고조사까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어 일본 도시바사와 30억원의 수출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심 대표는 "다품종 자재를 수작업으로 재고조사 및 입고등록을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바코드를 도입해 PDA로 이걸 읽어 자동으로 관리하다보니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입을 통한 성과부분을 인건비로 산출해보니 총 6000만원의 효과가 있었다"며 "자동화 도입 후 생산성은 67%, 구매 리드 타임은 70%정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랜시스 본사를 방문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에 전격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내수기업으로 남아 도태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수십년 제조업 기반 경험이 있어 여기에 ICT를 융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이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스마트공장 도입'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앙회도 직접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스마트공장 도입에 앞장서 올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독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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