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물가와 경기를 다 고려해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형 마트의 대파 한단 가격은 2,280원.
1년전보다 무려 2배나 급등했습니다.
배추 한포기 값도 천980원, 무 한통은 천680원으로 각각 1년전 보다 90%와 80%가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영향으로 석유류 값도 큰폭으로 뛰었고, 도시가스와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과 교육비도 크게 올랐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살림은 쪼그라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김미선씨
-"수입은 그대로거나 줄고, 물가는 오르고 그러니까 힘들죠."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해전보다 3.9%나 급등해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이렇게 농산물과 석유류 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무려 5.1%나 급등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물가급등세에 정부도 오는 5일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가가 경제복병으로 떠오른 가운데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우리 경제도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근에 경기가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흐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를 하고 있고, 향후 경기를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표도 불안한 모습을 유지하고 잇습니다."
때문에 물가와 경기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물가 급등세에 당장 이번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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