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넉달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지만 고유가로 인해 수입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 벽두부터 무역수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는 33억 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두달 연속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20억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사상 두번째 규모입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원유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달 원유수입액은 73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78%나 급증했습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전체 수입액은 30% 넘게 늘어난 362억 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넉달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빛이 바랬습니다.
1월 수출은 328억 6천만달러를 기록해 17% 증가했습니다.
새해들어서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올해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인 130억 달러 달성은 불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 오정규 /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진흥관 -"만약 유가가 예상한 72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무역수지가 130억 달러 흑자에서 조금 낮춰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특히 세계경제가 크게 위축될 경우 우리의 수출도 타격을 받아 무역수지 흑자폭은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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