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면과 맥주 값 인상 소식이 들렸습니다만, 요즘 주부들은 시장 보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매일 상에 오르는 채소나 과일, 생선 가격이 부쩍 올랐는데, 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지만, 선뜻 지갑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용림 / 수산물 시장 상인
- "(갈치) 3마리 살 사람은 한 마리 사고. 제주 갈치는 2만~3만 원이고, 옛날보다는 덜 잡히니까 가격만 오르고 장사는 안돼요."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한 망에는 양배추가 4개씩 들어 있습니다. 현재 가격이 7천 원인데 불과 1년 전에는 3천~4천 원 수준이었습니다."
포기당 2천 원대였던 배추도 두 배 가까이 올랐고, 한 개에 1천 원이었던 무도 2천2백 원이 넘었습니다.
여름 불볕더위에 채소 가격이 오르고,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며 생선 잡기도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정임 / 서울 보광동
- "부담돼요. (장 볼 때) 그전에는 5만~6만 원이면 됐는데 지금은 8만~9만 원 나가요."
이번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면서, 밥상 물가는 2011년 9.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특별 감시활동에 들어갔지만, AI 여파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