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백인보다 평균 소득 1만 달러 높아…높은 교육 수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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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국 내 한인들의 평균 소득이 미국인 전체는 물론 백인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일 IOM이민정책연구원이 펴낸 '재미한인의 세대별 사회경제적 특성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 인구센서스국의 '지역사회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를 분석한 결과 한인 근로자의 2013년 세전 임금 소득이 평균 5만9천89달러에 달해 백인(5만4천699달러)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미국인 전체(4만9천170달러)와 비교하면 1만 달러가량 높은 것입니다.
세대별로는 한인 1세가 4만9천940달러로 백인보다 낮았지만 1.5세는 7만7천290달러, 2세 이하는 6만2천11달러로 백인 평균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보고서는 "재미한인의 임금 소득이 높은 것은 아시아계 집단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의 높은 교육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한인 자영업자의 소득도 백인보다 많았습니다. 사업, 농업 등에 종사하는 한인의 평균 소득은 4만4천675달러에 달해 미국인 전체(3만4천147달러)는 물론 백인(3만7천170달러)보다도 높았습니다.
임금·사업 소득에 부동산·이자 등의 소득을 합친 개인 총소득도 한인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인 소득은 4만7천622달러로 백인(4만5천446달러), 미국인 전체(4만1천232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보고서는 "한인은 임금, 사업 소득, 개인 총소득이 평균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한인이 '모범적 소수집단'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인 가운데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낮지 않았습니다. 한인 빈곤율은 13.8%에 달해 미국인 전체(15.7%)보다는 낮지만, 백인(10.9%)보다는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모범적 소수집단'이라는 이미지의 그늘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빈곤층 한인이 있는 만큼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미국 내 한인(다인종 포함)은 2014년 기준 172만2천840명으로 추정돼 미국인 중 0.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단일 인종)의 평균 연령은 38.9세로, 미국인 전체 평균(38.1세)과
한인의 교육 수준은 고졸 이하가 41.2%, 전문대졸∼대졸 39.5%, 대학원 졸 19.3%로 나타났습니다.
직업군으로는 전문직이 28%로 가장 많았고, 관리직 22%, 판매직 14.8%, 서비스직 13.3%, 사무직 및 관리지원직 9.8%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