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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수여식은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와 그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주변에서 희망과 행복을 전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들이 직접 발굴, 추천하고 정부가 이를 포상하는 제도다.
국민추천포상 제도를 통해 선정된 국민훈장은 정부가 국민을 대표해 수여하는 상으로 무궁화장, 모란장에 이어 세번째 등급 훈장이다. 정부가 정한 대한민국 상훈 기준에 따르면 훈장간에는 차등이 없고, 다만 패용 시 우선 순위만을 규정하고 있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서울 중랑구청은 고 문태식 명예회장이 콘크리트 산업발전 및 나눔기부 등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국민추천포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문 명예회장은 '개척자정신(開拓者精神)'이라는 창업이념 아래, 콘크리트 기술의 발전을 촉진해 전반적인 건자재 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온 인물로 그의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대한 열정과 항상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앞서 개척했던 참된 기업가로서의 일생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전깃줄을 맬 수 있는 50년 이상 키운 10m 정도의 나무 전신주가 필요했다. 하지만 산에 나무가 별로 없던 6·25전쟁 이후였던 때라 그런 큰 나무는 캐나다나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야만 했다.
"전신주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5분이면 되는데 왜 비싼 외화를 주고 몇 년씩 걸려 나무 전신주를 수입해야 하느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 명예회장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이것이 현재 아주그룹의 모태가 되는 아주산업을 있게 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2013년 아주그룹 사업의 첫 발원지인 서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 경영자로서의 신념을 몸소 실천하며 기부문화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즈가 선정한 '48 Heroes Of Philanthropy'에 뽑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초에는 유가족들이 문 명예회장의 생가를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을 위해 비영리기관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생가는 80년대까지 문 명예회장은 물론 가족들이 함께 생활했던 곳으로, 비영리기관인 아주복지재단은 이 곳에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청남행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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