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일주일 안에 AI를 진정시키자며,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이 없어 쩔쩔매고, 인체 감염 우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I로 인해 살처분 된 닭과 오리가 2천7백만 마리를 넘은 상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일주일 안에 AI 확산세를 제압하자며 총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일주일 내에 AI 발생 추세를 반드시 진정시킬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총력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살처분 현장에서 만난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주말까지 잊고 방역 업무에 매달린 지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말 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SYNC(☎) : 지자체 관계자
- "상황을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죠. 저희가 뭐 손 놓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부가 뒤늦게 군 병력 투입을 결정했지만, 숫자가 적어 여전히 매몰 인력 찾기가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AI가 발생한 지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일선 공무원들의 피로 누적도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이 넘게 AI 방역에 투입됐던 경북 성주군청 소속의 한 40대 공무원은 최근 자신의 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 SYNC(☎) : 경북 성주군청 관계자
- "AI 관련 근무하고 집에 귀가했거든요. 귀가했는데 그 다음 날 출근을 안 해서 직원이 집에 가보니까…."
현장에서는 방역작업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좀 더 과감한 대책 없이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