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잉여자금(여윳돈)은 1조9000억원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 분기 14조1000억원에서 크게 축소된 것으로 금융기관 장기차입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잉여자금은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값으로 잉여자금이 줄었다는 것은 가계가 쌓아둔 돈보다 쓴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올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은행 대출 등을 통해 38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37조원에서 1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예금이나 보험·주식·채권 등을 통해 운용한 자금은 1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19조1000억원에서 크게 떨어졌다.
한은은 가계의 신규주택 구입이 늘면서 자금잉여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주택 구입 증가 등의 요인으로 자금 잉여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면서
한편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총 333조560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9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값은 전 분기 말 2.22배에서 2.20배로 소폭 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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