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계란 값이 이제 1만 원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바이러스는 그동안 무풍지대였던 식용 닭 농장으로 옮아붙을 조짐이라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3번이나 계란 값을 올린 대형마트가 또다시 평균 4.5% 인상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6천 원 선이었던 30개 들이 한판 가격은 이제 7천 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쌓아두기가 무섭게 팔려나가자 계란 매대에는 이렇게 다른 제품으로 채워졌습니다."
계란 품귀 현상에는 계란값이 오르기 전에 사두려는 불안한 소비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쌍순 / 서울 용두동
- "비싸다고 느끼죠. 그런데 먹어야 되니깐 사죠."
알 낳는 닭에 대한 살처분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계란 1판 값이 1만 원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
당장 계란을 많이 쓰는 제과·제빵업체 등은 제품 생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가격 인상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먹는 닭으로 길러지는 '육계' 농장 2곳에서도 AI 감염 신고가 잇따르는 것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시스템 차단 방역이 잘돼 있기 때문에 아주 번지거나 하는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
계란 대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AI 지역에서 금지했던 계란 반출을 일주일 단위로 점검을 거쳐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