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당동에 세워질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인데도 방문객들로 북적입니다.
이 아파트 분양에 당첨되면 잔금 대출로 전환할 때 당분간 이자만 갚아도 됩니다.
당장 내년 분양아파트부터 적용되는 원리금 동시 상환 부담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 인터뷰 : 최은수 / 서울 사당동
- "(대출이) 좀 까다로워진다고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빨리 올해 분양을 얼른 받아야겠다…."
건설사들 역시 이런 분위기를 노리고 갖가지 이벤트를 내걸며 분양에 나섰습니다.
연말 비수기, 이례적으로 분양이 몰리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이현우 / 분양대행사 관계자
- "서울 전역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는 게 사실입니다. (내년에) 대출 부담이 증가하다 보니까 집 장만을 서두르는 것으로."
12월 때아닌 분양 경쟁은 그러나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단지.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내년 초 3천5백여 세대가 들어서는 이곳은 대규모 입주 물량에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매매와 전세 모두 호가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 가구로 지난 5년 평균보다 10만 가구가 많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국내 경기 침체까지 더해진 내년 부동산 시장은 지금보다 더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