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치킨집이나 떡볶이집 개업했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듣곤 하죠.
이렇게 창업한 사람들이 많으면 전체 자영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어찌 된 일인지 그렇지가 않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년 전 2억 원을 들여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에 분식점 프랜차이즈를 오픈한 전성주 씨.
경기가 좋지 않은 게 피부로 느껴지지만,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매달 3백만 원 가량의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성주 / 분식집 운영
- "워낙 요리하는 걸 좋아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요리를) 해 주면 만족했고, 잘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나마 전 씨는 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임대료에 재료비, 대출 이자 제하고 나면 마이너스라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많은데 사람들이 씀씀이를 줄이다 보니, 이런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먼저 타격을 받는 겁니다.
때문에 통계청 조사 결과 법인 회사는 지난 5년간 50% 가까이 증가했지만, 개인사업체는 10% 남짓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창업도 많지만, 파산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호 /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
- "경기 하락으로 인한 휴폐업 사례가 많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창업 대비 휴폐업 정도가 높았기 때문에…."
실제 자영업자 중 13% 가량인 73만 명은 한 달 소득이 채 1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