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을 타는 대구공항 이전 사업을 놓고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주가가 하루에 10%넘게 올랐다가 반대로 급락하는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코스닥 기업인 보광산업 주가는 전일대비 2.0% 오른 1만53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이 회사 주가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15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주가가 1만150원에서 1만3150원으로 뛰더니, 19일에는 하루만에 주가가 16% 넘게 오르며 전일 1만3600원에서 1만5800원으로 상승했다.
주가를 움직인 가장 큰 이유는 대구공항 이전 이슈다. 국방부 주도로 발주한 이전 용역이 지난 16일 끝이 났는데, 이를 기점으로 공항이전이 본격화될거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이다. 이전 후보지는 경북 군위군 의성군 고령군 성주군과 대구 달성군등 총 5곳이다.
보광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레미콘 아스콘을 비롯한 토목공사 원재료를 만들어 파는 회사다. 골재를 채취하는 사업장이 군위군 효령면에 있어 군위가 공항을 유치할 경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감만으로 돈을 태우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광산업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69억원을 올렸는데, 비슷한 추세가 4분기에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이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37배로 낮다고 볼 수 없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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