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많이 머무는 공간을 스스로 파악해 그 장소를 집중적으로 냉방해주는 에어컨. 석회질이 많은 지역에선 빨래감이 잘 헹구어지도록 자동적으로 물의 양을 늘리고 온도를 높여주는 세탁기.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똑똑한 가전제품들이 첫 선을 보인다.
LG전자는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7’ 전시회에서 자율학습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 에어컨,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을 시연한다고 21일 밝혔다.
업계는 전세계 스마트 홈 시장이 6년 뒤인 2022년에는 1220억달러(한화 약 150조원)로 커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 가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스마트 홈 시스템을 선점하려는 이유다. LG전자 송대현 H&A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스마트홈 기반 기술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가전 제품이 고객을 이해하는 딥 러닝 기술로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CES에서 선보일 스마트 가전은 각종 센서와 와이파이를 통해 사용자의 생활패턴과 주변 환경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다음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후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생활패턴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을 스스로 찾아 작동한다.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로봇청소기는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구별할 수 있다. 사람 발이 앞을 가로막으면 제자리에서 약 3초간 대기한 다음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계속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하는 식이다. 이전 로봇청소기는 사람의 발에 가로막히면 발을 넘어가려고 했다.
스마트 냉장고는 도어가 열리는 횟수와 시간을 분석해 사용자가 도어를 열지 않는 취침 시간에는 자동으로 절전 운전을 한다. 주방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제균 기능을 최고 단계로 올린다.
LG전자는 이 가운데 스마트 에어컨, 스마트 로봇청소기 등을 이르면 내년에 시판할 계획이다.
LG전자는지난 6월 스마트씽큐 센서, 스마트씽큐 허브 등 스마트홈을 만드는데 필요한 가전제품용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 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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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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