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파업 사태에 직면한 대한항공이 21일 이번에는 난데없이 기내 난동 사건과 관련 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유명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으로 기내에서 만취한 승객이 난동을 피웠지만 승무원 대처가 미숙했다고 지적하면서 대한항공이 구설수에 올랐다.
전날 오후 4시 2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오던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A중소기업 사장 아들 B씨(34)가 술을 마시고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웠다. 막스는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면서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B씨에 승무원이 구두 경고했지만 오히려 폭력을 행사했다”며 “전기 충격기(테이저건)를 사용하려 했지만 주변 승객에게 오발사할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고 포박해 상황을 종료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은 22~31일 조종사 노동조합 파업 사태로 여객기 135편을 무더기 결항한다. 성수기에 제대로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며 영업손실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내 난동 사건으로 대외 이미지까지도 흙탕물이 튀었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밝힌 대한항공 1·2차 감편계획에 따르면 22~31일까지 여객기 135.5편(0.5편은 편도)이 운항되지 않는다.
파업 기간 결항하는 여객기 대부분은 국내선(111.5편)에 집중됐다. 국제선은 24편으로 집계됐다. 김포~김해·울산·여수, 제주~김포·김해를 오가는 비행기 일부가 감편되고, 국제선은 인천~일본 나리타·오사카, 홍콩 일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를 오가는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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