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파주운정점 전경 조감도 |
◆ 한층 젊어진 홈플러스…‘상품’ 보다는 ‘문화’ 판다
2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목동동 927번지에 파주 최대 규모 대형마트인 파주운정점을 오픈한다.
홈플러스 142호점인 파주운정점은 지하 3층 지상 6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은 축구장 9배 수준인 6만6084㎡(2만 평), 영업면적은 2만2705㎡(6900평)로 파주 시내 대형마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쇼핑은 물론 교육, 문화, 편의 수요 등을 모두 채워주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몰링’(malling)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마트로 안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대표적으로 파주운정점에는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이벤트 스테이지’를 발견할 수 있다. 무려 1087㎡(330평) 공간을 할애해 만든 이 공간에선 연중 힙합댄스와 동춘 서커스 등 각종 공연을 볼 수 있다.
홈플러스 측은 “‘상품’ 보다 ‘문화’를 판다는 측면에 충실한 결과 이벤트 스테이지를 마련하게 됐다”며 “통상 소형 임대매장 규모가 평균 15~20평임을 감안하면 최대 22개 정도의 매장 매출을 포기하고 고객의 체험과 가치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층에는 ‘남성들의 놀이터’를 테마로 매장을 꾸몄다. ‘지이크 파렌하이트’ 매장에서는 포켓볼 등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지오지아’는 드론, 피규어, 캐릭터 상품 쇼룸을 마련해 살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모두 다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층의 경우 매장 전체가 ‘아이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모와 함께 쇼핑을 온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키즈까페는 물론, 서점과 일본의 최대 펫숍 ‘펫 파라다이스’, 아동복 브랜드숍 등을 집중시켰다.
◆ ‘가성비’ 앞세운 지난 1년간의 자신감 한껏 드러내
홈플러스 파주운정점에는 대형마트와 멀어진 2030세대의 발걸음을 돌리려는 노력 뿐 아니라 주부 등 기존 충성 고객들을 위한 공간도 눈에 띈다. 오감 쇼핑을 돕도록 구성된 개방형 신선매장이 대표적이다. 전체적으로 확 뚫린 구조를 통해 고객이 상품 품질을 제대로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선식품의 품질 강화는 올해 1월 김상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처음 내세운 목표였다. 대형마트의 주고객이 주부인만큼 신선식품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김 대표의 전략의 일환이었다.
홈플러스 측은 “실제로 김 대표가 부임한 이후 지난 1년간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품질’과 ‘가성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며 “‘빼는 것이 플러스’다란 캠페인에서 보여준 자신감을 파주운정점에 최대한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축산매장에서는 스테이크, 떡갈비, 생불고기 등을 직원이 손질하는 과정을 고객이 사방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올 어바웃 델리 코너’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수산매장에선 활어, 패류의 등 수족관을 확대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의 싱싱한 상태를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 마트업계 최초 ‘주류 카운셀링숍’ 등 카테고리 매장 강화
파주운정점에는 대형마트에서는 처음으로 ‘주류 카운셀링숍’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직영매장으로 2030세대의 쇼핑 키워드로 꼽히는 세계맥주, 와인 등의 카테고리를 숍인숍 형태로 차별화했다.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류 카운셀링숍은 세계 500여종의 와인은 물론, 360여종 맥주, 110여종 위스키, 전통주 등을 선보이고, 각 주종별 전문사원이 상주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DIY zone’에선 폼블럭부터 디자인시트, 도장용품 등 기존 대비 상품 구색을 70% 늘린 1100여종의 셀프 인테리어 용품을 한 자리에 마련해 놓았다. 홈플러스 패션 브랜드 ‘F2F’도 처음으로 파주운정점에 단독숍 형태로 문을 연다.
이같은 차별화 포인트를 통해 홈플러스는 그 동안 이마트의 ‘텃밭’이라고 불린 파주 지역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김상현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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